일상. 에세이

내 안의 허들을 끊어내기

빛나는 오늘 2024. 12. 16. 23:59

 
어느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작가의 말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1년 동안 책 네 권을 출간했습니다."
매일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네 권의 출간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누구나 가능하다는 말에 잠시 멍했다. 나도 할 수 있을까.
 
독서 모임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쓴 지가 일 년여다. 각자의 속도가 다르니 인플루언서 작가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일찍부터 나의 글쓰기 목표가 뚜렷했다면 좋았겠구나 싶었다.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게 쉽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가 그랬고, 일상 글을 써보기로 마음먹었을 때도 그랬다. 좋은 글을 쓰려면 탄탄한 독서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여전히 쉬운 건 없지만 쓰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쓴다.
 
첫 책을 완독했을 때 독서 모임 리더의 말이 생각난다."햇살이 님 읽고 난 후의 느낀 점을 블로그에 기록해 보세요." 최선을 다했지만, 첫날은 100자가 채 안 되었다. 하지만 경험은 사람을 빠르게 발전시킨다. 못 쓰는 글이지만 노력했다. 맨땅에 헤딩하듯 전자책을 썼고, 공저 책 도전을 하면서 글쓰기에 성장이 느껴졌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이제는 거북이처럼 느리게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란 것, 또한 깨닫는다. 부딪히고 깨질지언정 행동하면 더 많이, 빠르게 배울 수 있다. 짧은 시간에 출간한 네 권의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실행력 때문이 아니었을까.
 
개인 책에 도전해 보고 싶지만 막연해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길을 잃은 어린아이처럼 오도카니 서 있다. 하지만 지금이 해야 할 때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고,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지만 일단 시작하면 어떻게든 끌고 가진다. 전자책이 그랬고, 공저 책도 그랬다.
 
어둠속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빛을 찾을 수 없듯이 길은 내가 찾는 것이다.저지르고 나면 수습하게 돼있다. 허들은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한순간의 결심이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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