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트리를 홀린 듯 보고 있었다. 한 아이가 내게 어떤 선물을 받고 싶냐고 묻는다. 어른도 산타 선물을 받는다고 믿는 모양이다. "행복을 받고 싶단다."라고 대답하자 아이는"산타 할아버지는 그런 건 안 줘요."라고 말한다."정말? 난 꼭 받고 싶은데.""내가 대신 줄게요. 자요!" 하며 가슴에 손을 대며 주는 시늉을 한다. 행복을 받고 싶다는 내 말에 딸 유이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그 엄마에 그 딸이었구나!' 인제야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느낌이다. 크리스마스가 돌아오면 해마다 진땀이 났다."산타 할아버지께 뭐 받고 싶니?" 하고 서너 살 유이에게 물으면 '별'이라고 대답했다. 귀여워서 웃고 넘겼지만, 진짜로 하늘에 있는 별을 원했다. 다음 해에는 마법 지팡이를 달라고 했다. 장난감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