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2

책상 밑 하이틴 소설

소설이란 장르가 주는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자기 계발서만 읽다가 오래전 구입해둔 거라 있는지도 몰랐던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펼쳤다. 요즘 구하기 힘들 정도로 유명해진 이 책을 읽으며, 소설가라는 직업이 새삼 멋지게 느껴진다. 새로운 세계와 인물을 창조해 내는 일은 어떤 기분일까. 학창 시절 하이틴 소설에 빠져 살던 때가 있었다.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적당한 페이지가 하루면 충분했다. TV 드라마는 심장이 쫄깃해지는 장면에서 딱 멈추고 다음 편을 기다리게 하지만, 몇 시간이면 시작과 끝을 알 수 있어 속이 시원했다. 해피엔딩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다만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게 단점이었다. 수업 시간마다 책상 밑에서 몰래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수업이 끝나면 쉬는 ..

일상. 에세이 2024.12.12

우리에게도 이런 날이

들어도 믿기지 않아 몇 번이나 기사를 찾아 읽었다. 대한민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 이 소식은 하루 내내 이슈였다. 주인공은 1970년생 올해 53세 여성작가 한강이다. 온라인에서는 과거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회자되고, 노벨 문학작품도 인기 검색어다. 둘째 아이가 개인적으로 한강 작가의 책을 좋아한다. "채식주의자", "엄마를 부탁해", "소년이 온다"를 3년 전에 구매한 기억이 있다. 서점마다 책을 구할 수 없을 만큼 화제의 책이 되었다. 틈나는 대로 읽어야겠다. 노벨문학상은 역사가 120년이다. 세계 문학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단독으로만 받을 수 있는 무게가 대단한 상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같이 기뻐하고 좋아할 일이다. 한두 권의 베스트셀러로 받는 것도 아니고, 오랜 시간을 ..

일상. 에세이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