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했더니 동료가 우유하나, 두유하나, 그리고 구운 계란을 주어서 고맙게 먹었다. 과자가 눈에 띄어 커피 한잔과 몇개 집어 먹었다. 점심으로 나온 갈비탕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늦은 오후 다른 동료가 곱창을 배달시켜서 배부르게 먹었다. 생각없이 주는대로 너무 먹었다.건강을 생각할 나이다. 몸 곳곳에서 나쁜 신호를 보낸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만성 위염과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다. 이십 대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건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건강은 누구도 자신할 수 없나 보다. 갓 서른, 임신 중에 극심한 입덧으로 열 달 동안 잘 먹지 못했었다. 임신 중반이면 입덧이 멈춘다던데 어찌 된 건지 마지막 달까지 음식을 맘껏 먹지 못했다, 아이를 낳은 후부터 그동안 못 먹은 음식의 한이라도 풀듯 먹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