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나왔습니다. 폭염이 한창이던 8월 중순에 원고 첫 페이지 첫 줄을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많이도 망설였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엔 쓸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았기에 고민도 없었지만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신 백란현 작가님이 계셨습니다. 두려움과 설렘의 마음으로 공저 책을 쓰기로 했습니다. 전자책 과정을 경험한 탓에 책 쓰기가 고되고 힘든 일인지 압니다. 이번엔 공저이지만 종이책입니다. 내 선택의 무게를 감당해야 했고, 책임감이 느껴졌지요. 초고 날짜, 퇴고 날짜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초고를 들여다보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과연 책으로 나올 수 있을까 싶었지요. 수정할수록 내용은 산으로 가는 것 같고, 미로에 갇힌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퇴고 지옥이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