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3월이면 초등학교에 가는 아이들이 무리 지어 대화한다. "종이집 만들기 어렵다.""어렵지는 않은데 색칠하기가 힘들어. 울며 겨자 먹기야.""00아 고생 끝에 낙이 온다잖아." 대화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속담이 스스럼없다. 뜻을 아느냐고 물으니 싫어도 힘든 일을 참으면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정확하게 대답한다. 또 다른 아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관한 책에 몰입해 있다. 내용이 궁금하여 어깨너머로 살짝 들여다보았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현재 가톨릭교회를 이끄시는 분으로 가난한 삶들을 특별히 사랑하시고... .책의 내용을 이해하느냐고 물었더니 수줍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인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의 저력이 대단하다. 대부분의 요즘 아이들이 그런 것인지 이 아이들만 특별한 것인지가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