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꼬리를 물게 하는 책을 만났습니다. 이 그랬습니다. "스승이 필요한 당신에게"라는 첫 줄에서부터 질문을 주고 생각을 줍니다. 김지수 작가와 이어령 선생님의 죽음 혹은 삶에 관해 묻는 인터뷰 형식의 책입니다. 은유가 가득해서 곱씹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돌아보니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라는 선생님의 한마디가 책 전부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죽음은 그 선물을 돌려주는 것이 아닐는지요. "사랑과 용서는 동의어라네." -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사랑이라는 단어도 크고, 용서라는 말도 큽니다. 사랑과 용서 사이에서 고민한 경험이 있습니다. 원래 사랑은 아름다워서 쉽다고 생각했고, 용서는 그릇이 크고, 내면의 힘이 강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 어렵다고만 생각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