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하늘이 저~만큼 높아진 가을입니다. 아직은 폭염의 끝자락이긴 하지만 내 마음에 가을이 느껴지니 가을이 온 거겠지요.
안녕하세요.
매일 아이들과 소꿉놀이 하며 살고 있는 닉네임 '햇살이 빛나는'입니다.
세상에는 같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르다'는 어떤 의미일까요. 이것과 저것이 같지 않다는 뜻이며 다양성이라는 말로도 표현됩니다. 모양, 빛깔, 형태, 양식 따위가 여러 가지인 특성을 말하지요. 일터에서 가끔 소위 '다르다'라고 표현되는 아이를 만납니다. 평균적이지 않은, 보통이라기엔 조금 애매한 경우인데요. 신체, 또는 발달적인 면에서 조금은 벗어난 경우를 말합니다. 특수교육 대상의 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평균이라는 것에 함정이 있습니다. 함정을 알고 나면 '다르다'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즘엔 '틀리다'라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같은 모습이 없으니 모두 '다르다'라고 할 뿐입니다. 성취도 검사 한두 번으로 사람의 전체 가치를 측정하여 평균의 기준을 맞춘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평균이하면 졔약과 평가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만사에서는 오랫동안 당연시 해왔던 문제들에도 때때로 물음표를 달아볼 필요가 있다-토드로즈의 평균의 종말
어제 만난*우는 경계성(사실 이런 단어는 없음)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 법한 특수교육 대상 아이지만 일반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입니다. 정말 다른 모습으로 놀이하는 아입니다. 또래 아이들에 비하면 일반적이지 않지요. 그렇지만 몇 곱절은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엔 특수교육 대상 유아일 수록 태초에 천사가 저런 모습이 아닐까 할 만큼 천진난만하고 해맑습니다. 자주 느끼지만 본능에 가장 충실한 인간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우는 만 2세(네 살)이지만 30여 종의 공룡의 이름을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생리적으로 불편할 땐 예민해집니다. 그럴 땐 뽀로로 시그널 송을 들려주면 360도 다른 아이가 되어 춤추고 노래합니다. "까르르~" 연신 웃으며 보통아이들 집중력시간보다 훨씬 길게 음악에 집중합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저는 마법사처럼 그 아이 생각 속에 들어가 보고 싶어 집니다. 그런 행복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해지거든요. *우의 춤은 넋을 놓고 보게 하는 무척 창의적인 동작입니다. 너무 사랑스럽지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영화감독이 한 말입니다. 평균 없는 세상의 단적인 예를 보여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99%가 아니라 1%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기도 하지요.
'남다르다'를 긍정적인 뜻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듯이 남들에게는 없는 것이 나에게는 있다. 이렇게 '다르다'를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생각의 주머니가 작으면 안 된다고 가르치지만 주머니가 작다고 하여 생각도 작지 않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인식이 세상을 바꾸는 한걸음의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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